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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30, 2014

Suwon HwaSeong Travelers' Choic Award 2013

원래는 화성을 점심을 먹기전 2시간 정도만 걸으려 했다.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 보면 나른해져 걷기 싫을 것 같아서...
 
그러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왕이면 나머지 남문에서 장안문까지 걷자는 것으로...
 
사실 나는 허리가 조금 아파와서 고만 걸었으면 하는 맘도 있었다.
그러나 사진을 찍어 보겠다는 욕심에 두말없이 따라 나섰다.
 
점심식사를 한 곳에서 버스로 두정거장 정도를 가야 팔달문이 나오지만 그냥 걸어 가기로 했다.
내 딴에 참 많이 걸은 날이었다~^^*
 
날씨도 좋아서 파란 하늘에 구름도 두둥실 떠있고 
바람은 좀 불지만 전형적인 새침한 봄날씨여서 기분도 상당히 좋았다.
 
걸어가는 길가에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팔달문(남문) 앞에 오니 남문은 현재 보수공사중이었다.
 
 
팔달문 옆으로 걸어가니 시장이 나온다.
팔달시장이라고도 하고, 지동시장이라고도 하는 것 같다.
 
 
 
이곳에도 선거의 열기가...
 
 
 
 
위에 보이는 지동시장에서 좌측으로 가니 성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올라서니 먼저 동남각루(東南角樓)가 보인다.
먼저도 설명하였듯이 각루는 성곽의 비교적 높은 곳에 세워져 적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며 비상시 각 방면의 군사지휘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동남각루는 4개의 각루 중 성 안팎으로 시야가 넓은 곳으로서
남수문 방면의 방어를 위하여 남공심돈과 마주보며 군사를 지휘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동남각루에서  본 것은 수원천 공사였다.
청계천처럼 수원천을 시민들이 보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게 바꾸는 공사라고 한다.
건너편 산쪽에 서장대와 남문(팔달문)으로 내려오는 계단으로 된 길이 보인다.
우린 너무 가파라서 내려 오지 않고 비잉 둘러 온것이다.
 
 
 
 
 성곽을 끼고 걷기 시작한다.
걷기에는 참 좋은 날이었다.
 
 
 
동삼치(東三雉)
화성에 있는 10개의 치 중 하나로서 동쪽에 동일치, 동이치도 있다.
 
 
 
성곽의 한 블럭마다 세개의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외부의 적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
특이한 것은 세개 중 하나는 아래를 향하여 뚫려 있고, 하나는 바깥쪽이 더 좁게 뚫려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반듯하게 있어 외부에서 내부쪽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한다.
 
 
 
 
 
그렇게 성곽을 걸어가다 또 만나는 동이포루(東二鋪樓)
성곽위에 지은 초소나 군사대기소 같은 곳인데
화성의 5개 포루 중 동이포루는 동쪽 성곽에 평탄하고 넓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돈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다.
서북쪽의 포루와 다르게 성벽에서 많이 돌출되었으며 판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아무 제재없이 들어가 뛰어 놀고 있다.
 
 
 
 
 
성곽 바로 옆에는 게이트볼 연습장이 있어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하고 계신다.
 
 
 
저 멋진 건물은 무엇일까~?
 
 
 
봉돈(烽墩)이라고 한다.
비상사태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통신시설로 봉돈은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벽돌을 쌓고
그 위에 5개의 화두를 쌓았으며, 성벽에 총구멍을 뚫어 적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하였다.
 
1796년 6월에 완공된 수원 화성 봉돈은 일반적인 봉수대(烽遂臺)가
주변을 잘 살필 수 있는 산 정상에 별도 시설로 만들어 지는 것과 달리
화성 몸체 위 성벽에 맞물려 있고 재료는 벽돌을 활용하였다.
우리나라 성곽 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으로 마치 예술작품처럼 정교한 수원 화성 대표 시설이다.
 
평상시 남쪽 첫번째 화두(火頭 횃불구멍)에서 횃불이나 연기를 올려 용인 석성산과 홍천대로 신호를 보내고,
나머지 4개의 횃불구멍은 위급한 일이 없으면 올리지 못하게 하였다.
 
봉화(烽火)의 신호체계 
봉수(烽遂)는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전하는 군사신호체계이다.
총 다섯개의 화두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는데 남쪽 첫번째 화두부터
                                                             ○ 평상시에는 밤낮으로 봉수 1개
                                                             ○ 적이 국경 근처에 나타나면 봉수 2개
                                                             ○ 국경선에 도달하면 봉수 3개
                                                             ○ 국경선을 침범하면 봉수 4개
                                                             ○ 적과 아군사이에 전투가 벌어지면 봉수 5개를 올렸다.
 
 
 
서쪽 성곽의 서포루와 같은 포루로서 동포루(東砲樓)가 보인다.
화성의 포루는 모두 벽돌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공심돈과 같이 안을 비워 적을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공격할 수 있게 하였다.  
 
 
 
 
길 저편에 동일포루도 보인다.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성곽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창룡문(蒼龍門 동문)이 나타났다.
 
 
 
창룡문은 수원 화성의 4대문 중 동쪽 대문으로, 1795년 10월에 완공하였으나,
한국전쟁으로 문루가 파괴되었던 것을 1976년 중건하였다.
창룡은 곧 청룡으로 풍수지리상 좌청룡 우백호를 통해 동쪽을 의미한다.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옹성을 반달모양으로 쌓았는데 장안문, 팔달문과 달리 한쪽을 열어 놓았다.
옹성안 홍예문 좌측 석벽에는 성문 공사를 맡은 사람들과 책임자들을 기록한 공사실명판이 있다.
 
학생들이 많이 와서 둘러 보고 있었으며, 가족단위로 산보겸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창룡문 출입문 천정의 그림이 특이해서 담아 보았다.
 
 
 
창룡문옆의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동장대가 저멀리 보이기도 한다.
 
 
 
 
창룡문에서 장안문까지의 성곽이야기는 다음에...